로그인 회원가입신청

 
작성일 : 16-02-13 19:56
​2016년 첫 영어 북클럽 모임: '비상' Flight Behavior (2월 6일)
 글쓴이 :
조회 : 4,836  


 
저자 바바라 킹솔버(Barbara Kingsolver) 는1955년 메릴랜드 주 애너폴리스에서 태어나 켄터키의 농촌에서 자랐다. 드포 대학교 (DePauw University) 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애리조나 주립 대학 (University of Arizona) 대학원에서 진화 생물학으로 학사를 받아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다가 1980년대 중반부터 단편소설과 시를 출판하기 시작했다.
 
첫 아이를 임신한 후 찾아온 불면증을 견뎌내기 위해 쓴 첫 번째 소설 ‘콩나무(The Bean Trees)’ (1987)는 평단의 갈채를 받아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현재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문학 수업 과정에서 주요 교재로 채택되었다.  그후 에세이와  과학저술 이외에14권의 작품을 출판하여 수많은 상과 메달을 받았다.
 
킹솔버는 단순한 소설작가가 아니라 글을 통하여 여러 형태의 사회 문제들을 파헤쳐 독자들로하여금 생각하도록 하는 운동가 (political activist) 이다. 저자는 자기의 책을 읽은 후 독자 스스로 어느길이 옳은가를 결정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현재는 환경과학 (environmental science) 교수인 남편  스티븐 L. 호프 와 두 딸과 함께 애팔래치아 산맥 남부의 한 농장에서 살고 있다.
 
‘비상’ (Flight Behavior)은 킹솔버의14째 책으로 격찬을 받으며 오랜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문학 소설이다. 아팔래치아 (Appalachia) 남부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하여 기후변화, 종교와 과학, 선동적인 미디어, 빈부 차이, 도시와 시골 문화 간의 충돌 등  오늘날 모두가 피부에 닫게 실감하고있는 문제점들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 델라로비아 (Dellarobia) 는17세에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 품었던 모든 꿈을 접고 기울어져 가는 가난한 양농장의 며느리가 된다. 두 아이를 기르며 숨막힐 듯한 결혼생활에 갈등하며 돌출구를 찾고자 몸부림친다. 뜻밖에 --아마도 지구 온난화의 피해로—몇 백만의 제왕나비 (monarch butterfly) 가 시골 마을의 숲 속에 불시착한다. 이 제왕나비 떼를 둘러싸고 과학자, 교회, 기독교인, 언론인, 시골 주민, 도시인들의 각기 다른 반응과 인식과 사고 방식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어진다.  
 
비정상인 제왕나비의 이동과 기후 변화의 문제를 과학자의 안목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가면서, 또 한편 제왕나비를 만난 후 새로운 세계에 눈뜨며 마침내 새로운 여성으로 비상(飛上)하는 델라로비아의 이야기를 평행적으로 이끌어간다. 마치 애벌래가 고치 (cocoon) 를 깨고 화려한 제왕나비로 탈바꿈하듯 환경에 묶여 살던 한 여성이 미래를 향해 탈바꿈하는 희망의 여운를 안겨주며 끝을 맺는다.
 
북클럽 참석자 모두가 이 책에 담겨있는 ‘쏘셜 메시지’ (social message)에 동의했고 이렇게 심각한 소재들을 무리없이 풀어 헤치는 작가의 열성과 솜씨에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