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도서관에서 시작한 “미지수” 모임을 소개한다.
“미지수”?
이름도 특이한데, 이 모임은 시사토론 모임이다.
원래 이 도서관팀의 멤버들이 한달에 한번 모여 도서관을 운영하고,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식사도 하고 친목을 도모하던 중, 대화의 주제가 미국, 한국, 세계 정세와 역사, 문화, 사회, 경제, 예술을 넘나들며 다양해 지자, 이 대화의 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현재 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주축 멤버가 여성들이고, 흔히 여성들의 대화의 주제가 폭이 좁아 가정, 자식들 이야기, 기껏해야 드라마 이야기에 그치지 말고 좀더 시각을 넓혀 “지적인 수다”를 떨고자 하는 것이 “미지수” 모임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지수”란 “미남, 미녀들의 지적인 수다”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이 모임에 참석하려면 스스로가 “미남, 미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지수”란 원래 수학 용어로, “풀어야 할 알지 못하는 숫자”를 지칭하는 말로, 여러 시사 문제들을 토론하며 그 해결 방법을 나름대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모임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토론 멤버들을 확대하기 시작하고 실험적으로 이 모임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 가을 10월부터였다고 한다. 당시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시리아 난민 문제를 토론하여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나를 토론하였고 (10월),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도 토론해 보았다 (12월). 올해 모임은 지난 2월 2일, 처음으로 공개 토론 모임을 가졌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 과연 왜 그들은 테러의 방법을 택해야만 했을까, 테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등등 심층적으로 토론을 하였다. 토론을 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내 의견을 말할 차례를 기다리고, 나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연구를 하고 연습을 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완도씨는 말한다.
“원래 이 모임의 취지는 여성들이 시사에 관심을 갖고 시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어요. 저희들의 취지대로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우리의 미지수 모임에 오셔서 지적이며 폭넓은 대화를 나누는 장이 되면 좋겠어요”라고 문봉주씨 (도서관 관장)는 말한다.
미지수 모임은 매 격월 마다 모인다. 많은 시간을 갖고 미리 정해진 주제에 대하여 멤버들이 연구하고 생각을 정리하여 의견으로 만들어 논리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음 미지수 모임은 오는 4월 5일 (화) 오전 10-오후 12시까지 문화회관 도서관에서 모인다. 시간은 정확히 2시간 동안이며, 4월의 주제는 “세금 이야기”이다. 모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분은 “더 자세한 문의를 미리 하고 꼭 준비해 오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한다.
문화회관 (847-947-4460)에 전화로 문의, 또는 문화회관 도서관 웹싸이트 (www.kccoc.org/wps)에서 도서관 탭을 누르면 도서관 웹싸이트로 이동하여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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